민경화 야생화갤러리

민경화 꽃 이야기

					moving	recipe	album	자료실	cozy corner
		봄꽃	여름꽃	가을꽃	제주도	울릉도	백두산	야생화교실	이야기	양치식물	제비꽃

봄꽃

너도바람꽃(Just When I Needed You Most - 황지영)

Just When I Needed You Most - 황지영

막내가 귀대한 후,
메일을 열어보니 막내가 보낸 음악 파일이 있더군요.
보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더욱 반가웠어요.
혼자 듣다 아이 생일 날 사진과 함께 올려봤습니다.

우리 막내 어렸을 때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둉요를 참 잘 불렀어요.
고음을 매우 맑고 곱게 불렀답니다.  친할머니를 닮았나 봅니다.
.
.

오늘은 우리 막내 생일이었어요.
지난 주일에 생일 핑계로 군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막내가 좋아하는 쵸코렛에 엄마 취미인 리본으로 이쁘게 포장해서 가져 갔어요.

좋아하는 척....주머니에 넣어 고마웠습니다. ^^
엄마 마음을 알아주고 받아주는 따듯한 아이입니다.
엄마 안경테가 지적인? 엄마 이미지랑 어울리지 않는다는 '립 서비스'도 하면서요..ㅎ
휴가 나오면 요즘 유행하는 걸로 고르러 같이 가자나요.

우리 막내 처음 태어났을 때....차암 이뻤어요.
병원에서 모두들 왕자님이라고 했었답니다.

아이 생각에,
카메라 가방 메고 산으로 갔어요.
곰삭은 낙엽을 머리에 이고,
꼬물꼬물 나오는 너도바람꽃을 보고싶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봄 햇살이 창으로 가득 들어왔었는데...
날은 흐려지고,
그제야 아침도 걸러 허기지고,
.
.
집으로 오면서
아이들이 모두 제 갈길을 가면
이렇게 이런 날도 모두 적응해야 할텐데...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편과 저녁 내내 서로 각자 일을 하며 막내 생일을 보냈답니다.